영화
리사와 조르지가 처음 만나, 사랑이 싹트고, 사랑이 시험에 드는 과정을 마치 동화 속 이야기처럼 속삭이듯 들려준다. 그들은 하루 아침에 얼굴이 바뀌고, 직업을 잃고, 온 마을이 월드컵에 열광하고, 그렇게 삶은 계속된다. 떠돌이 개가 지나가는 것 외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빛 바랜 일상의 거리를 비추고, 느린 호흡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감독이 해피엔딩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닐까 싶을 무렵, 다시 운명이 개입하여 주인공들이 서로를 찾아가는 여정이 섬세하고 기발하게 그려진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하늘을 바라본다, 바람이 분다
영화
♥ 1
“칼날 위를 가르는 복수의 소용돌이”
젊은 일본 여성 ‘토네이도(코키 분)’는 아버지 후진(히라 다케히로 분)과 함께 사무라이 인형극단으로 떠돌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무자비한 강도단 ‘슈가맨(팀 로스 분)’과 그의 아들 ‘리틀 슈가(잭 로든 분)’에게 인형극이 들키게 되고, 현장에서 습득한 금괴 때문에 일촉즉발 상황에 빠진다. 단숨에 아버지를 잃고, 토네이도는 생존과 복수를 위해 칼을 뽑게 된다. 얼음처럼 차가운 스코틀랜드의 황야를 가로질러 달리는 그녀는 활을 쥐고 싸우며, 무리한 강도들과 대립을 이어간다. 점차 과거 회상 장면이 드러나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분노가 뒤섞인 내면의 소용돌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최종적으로, 칼 끝이 겨눈 대결에서 그녀는 스스로의 사무라이 정체성과 마주하며, 잔혹하게 무너진 세상 속에서 새로운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토네이도: 악마의 바람
영화
♥ 6
천 년 전, 불의 7일간으로 불리는 전쟁이 끝난 후 지구는 죽음의 행성으로 변했다. 점점 커지는 곰팡이의 숲인 부해가 유독가스를 내뿜어 사람이 살 수 있는 땅도 얼마 남지 않았다. 자연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소녀 나우시카는 그 중 깨끗한 바람계곡에서 살고 있지만 부해는 이곳마저 먹어치울 듯 가깝게 다가온다. 그러나 위기는 인간들의 다툼에서 시작된다. 군사제국 토르메키아가 불의 7일간을 초래했던 병기 거신병을 부활시키려는 계획을 시작했기 때문. 바람계곡은 분쟁에 휘말리고 나우시카는 토르메키아와 맞서는 도시 국가 페지테의 인질이 된다. 그 와중에 나우시카는 부해가 지구를 정화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한국영화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 총명함은 타고났으나 우의정의 서자요, 잡서적에 빠져 지내던 ‘덕무(차태현)’. 얼음 독점권을 차지하려는 좌의정 ‘조명수’에 의해 아버지가 누명을 쓰게 되자 그의 뒤통수를 칠 묘안을 떠올린다. 바로 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털겠다는 것! 한때 서빙고를 관리했지만 조명수 일행에 의해 파직당한 ‘동수(오지호)’와 손을 잡은 덕무는 작전에 필요한 조선 제일의 고수들을 찾아 나선다. 그들이 움직이면 ‘얼음’이 사라진다! 한양 최고의 돈줄 ‘수균(성동일)’을 물주로 잡고, 도굴 전문가 ‘석창(고창석)’,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 변장술의 달인 ‘재준(송종호)’, 총알배송 마차꾼 ‘철주(김길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불러모은 덕무와 동수. 여기에 동수의 여동생인 잠수전문가 ‘수련(민효린)’과 아이디어 뱅크 ‘정군(천보근)’, 유언비어의 원조 ‘난이(김향기)’까지 조선 최고의 ‘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3만정의 얼음을 훔치기 위한 본격 작전에 나서기 시작한다! “우리는 돈, 금, 얼음을 가지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겁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