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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놀 유출 사건이 터졌던 1991년은, 몇 년 전 발생했던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1987)'의 배후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와 세모그룹이 지목되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이 일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대구 지역 임산부들이 유산을 하거나 주민들이 피부병, 구토 증세를 보이는 등 페놀 공포증이 극에 달했습니다. 정부의 수돗물 발표를 믿지 못하는 공황 상태가 지속되자, 일부 왜곡된 형태의 신흥 종교나 사이비 치료 단체들이 이 불안감을 파고들기도 했습니다.
"오염된 물을 먹어도 신앙으로 이겨낼 수 있다"거나, 반대로 "말세의 징조이니 생수를 사 먹지 말고 우리 단체의 특수한 물(소위 성수)을 마셔야 한다"는 식의 사기성 주장이 일부 불안한 시민들을 현혹해 소소한 사회적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